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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가바사와 시온 지음)

 

요즘 같이 무엇 하나에도

집중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경제적인 문제부터 시작하여

업무와 인간관계까지의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문제들..

 

'나는 왜 이렇게 생각없이, 철없이 살아왔나?'

하는 후회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일도 손에 안잡히고 저일도 손에 안잡히니

해결되는 일 없이 조급함만 더해가고 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가바사와 시온 지음)"는

저번달인 2월초 구정연휴 때,

다른 연휴들처럼 술독에 빠져있거나

아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낼까봐 집어든 책인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것인가(잭 내셔 지음)"와

동시에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당신의뇌는최적화를원한다

어떤 책을 살까 잠시 고민하다가

운영하는 센터와 나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복잡한 머리 속을 조금이라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2권 다 냉큼 집어들었다.


책 제목을 보다 보니

문득, 최적화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졌다.

구글창에 검색해보니,

최적화(Optimization)란?
허용된 자원의 한계 내에서 주어진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과정으로
이익을 최대로 내는 과정을 말하기도 하며, 다양한 분야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

대부분 비슷한 정의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자면,

'주어진 상황에서의 최대 효율'

이라고 함축해도 될 것 같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뇌의 최적화라고 하기에

복잡한 머리 속의 생각을 정리하며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

"마음챙김(샤우나 샤피로 지음)"같은 책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나의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다.

이 책은 절대 그런 책이 이나다.

오히려 뇌속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참고서적 같은 책이라 말하는 게 맞을 것같다.

한쪽 모퉁이를 접으면서 읽다보니

나름대로의 패턴이 생겼다.

상단모서리는 중요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하단모서리는 내 생각을 끄적거린 위치 표식!

 

책이 지저분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나쁜 독서습관일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렇게 읽지 않으면

책을 읽는 시간이 더많이 소요되고

내용 파악하기조차 힘들다.

다른 방법들을 찾긴 찾아야 하는데...

지저분하게 읽는 습관이 든 지금은

지인의 책이나 도서관에서의 대여는 

꿈도 못꾼다.

본의아니게 내가 읽은 대부분의 책은 #내돈내산


책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에서는

생활습관과 업무의 특성에 맞는

'뇌 내 물질'을 활용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뇌 내물질'은

뇌 속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말한다.

 

작가는 독자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뇌 내 물질'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이 더 알아듣기 쉬운 듯 하다.

이건 아마 번역에서 오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시작하며...라는 에필로그 부분에서

"이 책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즉각적인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노하우'를

다양하게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그리고,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뇌 기능을 120% 발휘하는 방법을 배워

일과 일생을 획기적으로 바꿔보길 바란다."

라고 저자가 말했다.

"아..쫌..제발..나도 그러고싶다."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책에서는 일곱가지의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각각의 특징과 그것들이 분비되는 위치,

그리고 어떤 작용을 하고 반응을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려준다.

 

인간의 행동양상은 쾌감 자극과 불쾌감 자극.

크게 이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쾌감 자극은 집중력과 기억력, 상상력 등의

뇌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도파민과

여기에 뇌 속 마약이라 불리는

최상의 치유물질인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 회복을 돕는다.

 

불쾌감 자극은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켜

집중도와 각성력을 올리는 집중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과

순간적인 힘을 끌어올리는 등의

신체 반응을 일으키는 흥분물질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햇살을 쬐면서 진행하는

가벼운 운동과 식사, 샤워로

치유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유도하고,

낮사간에 충분히 활성화한 세로토닌이

15시간 이후부터는

수면물질인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이렇게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치유물질과 수면물질을 활용할 수 있다.

 

오후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에는

아이디어나 영감으로

창조적인 일을 가능케 하는 

아세틸콜린이 분비된다고 한다.

 

인간 행동에 대한 두가지 양상과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이 신경전달물질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보자.

 

효율적인 휴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높아진 휴식의 능률에 의해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향상되어

입무 효율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엔도르핀,

노르아드레날린아드레날린,

세로토닌멜라토닌,

그리고 아세틸콜린.

 

이것이

책에서 알려주는

일곱가지 신경전달물질

이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일반상식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머리 속이 복잡했던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읽기 좋은 책이었고,

여태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생활패턴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를

읽었다고 당장 복잡했던 것들이

한방에 싹~ 정리되는

그런 기적같은 일은 절대 없다.

다만

앞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게 해 준

감사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많은 말들을 더 적고 싶지만

계속 횡설수설해댈 것 같아서

웅남이의 한줄서평으로 글을 마친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를 읽은 웅남이의 한줄서평
- 변화를 위한 환경설정을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신경전달물질의 사용설명서이다.
- 누구나 꿈꾸는 변화에 대해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뇌의 최적화는 전략적인 환경설정이다.